야구
야구 중계, 소리 끄면 의외로 허전하지 않나요?
mamela2026. 10. 27. 오전 4:50:37 10
경기는 화면으로 보는 건데, 야구는 소리도 꽤 큰 지분인 것 같습니다. 방망이에 맞는 순간의 소리, 공이 미트에 들어가는 소리, 관중석에서 한 박자 늦게 올라오는 탄식 같은 것들이요.
특히 외야 쪽으로 타구가 뜨면 화면이 넘어가기 전 그 짧은 순간이 있잖아요. 타구음만 듣고 괜히 일어났다가 평범한 뜬공이면 조용히 다시 앉게 되는 그 순간요 ㅎㅎ. 소리만으로 결과를 맞힐 순 없어도 마음은 이미 먼저 출발합니다.
해설 없이 현장음만 크게 듣고 싶은 날도 있고, 낯선 선수가 나오면 설명을 더 듣고 싶은 날도 있겠죠. 같은 경기라도 어떤 소리를 듣느냐에 따라 보는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.
만약 중계에서 한 가지 소리만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면 뭘 고르시겠어요? 타격음, 포구음, 응원가, 아니면 관중석 반응이요?
저는 투구와 타격 사이의 짧은 정적까지 남아 있는 쪽이 좋습니다. 중요한 공 하나 들어가기 전에 다 같이 숨 고르는 느낌이 있어서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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